*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하루 한 잎으로 그리고 쓴
허윤희 작가의 《나뭇잎 일기: 열두 달의 빛깔》
나뭇잎 하나와 함께 삶을 돌아보는 화가 허윤희의 〈나뭇잎 일기〉가 ‘열두 달의 빛깔’을 가득 담은 특별 에디션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허윤희 작가는 2008년 봄, 집 근처 산책길에서 만난 나뭇잎을 하나 채집해 그림으로 옮기고 하루의 단상을 기록한 〈나뭇잎 일기〉를 시작했다. 산길을 걷고 나무를 바라보고 발길을 멈추어 나뭇잎의 빛깔에 감탄하면서, 작가는 천천히 숨을 쉬고 생기를 얻었다. 그렇게 한 잎의 나뭇잎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시간은 2천여 장의 〈나뭇잎 일기〉로 남았고 국내 여러 미술공간에 전시되어 관람객들을 만났다.
2018년 궁리출판에서 펴낸 초판본 《나뭇잎 일기》가 작가의 호흡에 따라 일기 380여 편을 차곡차곡 모았다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특별판 《나뭇잎 일기》는 초봄에서 겨울로, 다시 초봄으로 이어지는 열두 달 자연의 리듬에 따라 나뭇잎들의 순간을 담아내고 있다. 초판본에서 선별한 79편의 일기와 초판본에서 소개하지 않은 새로운 65편의 일기를 정성스럽게 엮었다. 작가가 연필로 눌러 쓴 손글씨 일기를 그대로 살려 작가의 손끝에 실린 마음을 더 가까이에서 느껴볼 수 있다. 어느 때 보아도 나뭇잎들은 저마다의 빛깔과 저마다의 모양으로 아름답다. 우리들의 시간도 지금 이 순간순간 저마다의 빛깔로 아름답다. 시간의 빛깔을 고스란히 담은 나뭇잎들처럼.
《나뭇잎 일기》를 새롭게 전하며 6
들어가는 글 8
위로하는 나뭇잎 10
나뭇잎 일기 17
드로잉 노트 162
나가는 글 168
수록 식물명 170
지난날을 돌아보면, 아름답고 빛나는 순간은 날마다 있었다. 그 순간이 오래 머물지 않고 사라져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 뿐…… 비록 하찮고 사소한 개인적인 일상의 기록일지라도 초봄에서 겨울의 끝자락으로, 다시 초봄으로 이어지는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고 기록하면서 우리도 희망을 품고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음을 나누고 싶다. _들어가는 글
나는 나의 가장 솔직한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감당할 수 있나? 나의 운명을 사랑할 것. Amor Fati! _2017년 4월 1일 일기
녹색은 내게 권태롭고 지루한 색이었다. 화려한 꽃의 배경으로만 존재하던 그 평범한 색이 이렇게 싱그럽고, 풍부하고, 빛나는 빛깔인 것을 산을 다니면서, 잎새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면서 느끼게 된다. 녹색은 은근하게, 천천히 자신을 드러낸다. _2008년 5월 20일 일기
해 질 무렵 요가를 마치고 나무 그늘 밑 풀밭 위에 앉았다. 거친 숨을 가만히 느껴보았다. 마침내 숨이 부드러워지고 나의 안과 밖이 아무 미동도 없이 고요해질 때 참으로 오랜만에 평화로운 순간이 열렸다. _2017년 8월 12일 일기
부드러운 봉우리들. 삶과 죽음이 저리도 부드럽게 이어져 있구나. 가을빛이 환하게 무덤을 비춘다. 공주 무령왕릉에서. _2017년 10월 23일 일기
우울이 밀려와서 산으로 도망간다. 바닥에 뒹구는 낙엽 같은 마음이 산속을 헤매다 나무에 기대어 기운을 얻는다. 그래, 바위처럼 굳게, 나무처럼 담담히 사는 거다. 노란 단풍이 유난히 곱다. _2017년 11월 13일 일기
허윤희
화가. 나무를 태워 만든 목탄이라는 재료로 드로잉을 한다. 목탄을 가지고 종이에 그리고, 벽화로도 그린다. 큰 벽 위에 온몸으로 목탄 드로잉을 하고 전시가 끝나면 지운다. 순간과 영원, 존재의 흔적, 자연과 삶에 대한 물음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산책길에서 만난 한 잎의 나뭇잎을 그림으로 옮기고 짧은 글을 곁들인 〈나뭇잎 일기〉를 2008년부터 십여 년간 지속했다. 나뭇잎을 바라보다가 사라져가는 빙하와 우리나라 멸종위기식물에게 시선이 닿았고 그에 관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와 독일 브레멘예술대학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였다. 인사미술공간,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소마미술관, 디스위켄드룸, 수애뇨339, 갤러리밈, A.P.23 등 국내 미술공간에 초대받아 개인전을 열었고, 독일 갤러리데스베스텐스, 쿨투어팔라스트베딩 베를린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대미술관, 뮤지엄 SAN, 카셀도큐멘타12-매거진 등 국내외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지금은 제주에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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