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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정혜원

출생:1967년

최근작
2023년 11월 <도깨비 뉴타운>

꿈꾸는 도서관

여러분이 책이라면 누구에게 고마움을 느낄 것 같나요? 아마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속에 푹 빠져 재미있게 읽어주는 사람에게 고마움을 느낄 거예요. 그렇듯 책과 마음을 나누고 하나가 될 줄 아는 사람이 책의 참주인인 것이지요. 책 속의 모든 문장과 낱말 하나하나마다 작가의 영혼이 깃들어 있어요.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작가의 영혼을 만나는 것이지요.

달콤 쌉쌀한 오디세이

1992년 동화로 등단하여 오늘까지 동화작가란 분에 넘치는 옷을 입고 살아왔다. 혹자들로부터 성인이 왜 시도, 소설도 아닌 동화를 쓰냐는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았다. 사람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있듯 나도 그렇다. 동화를 쓸 때만큼 나 자신이 신바람이 나는 때가 또 있었던가 생각해 본다. 그런데 평론까지……. 2005년 <<아동문학평론>>이란 잡지에 평론이 당선되면서 또 분에 넘치는 아동문학평론가란 옷을 입게 되었다. 평론은 동화 창작과는 달리 새로운 맛이 있다. 작가의 작품을 몇 번이고 읽고 평을 한다는 것은 무척 두렵고 조심스러운 일이다. 나도 작품을 쓰는 사람이니 남다른 감정을 가지게 된다. 두 벌의 옷이 서걱거리며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어 스스로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으나 지금까지 행복한 동화작가로, 아동문학평론가로 살고 있으니 내 인생에 봄이 아직 지지 않은 듯하다. 한국 사회에서 아동문학이 문학으로 인식되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석사를 마치고 박사도 아동문학으로 논문을 쓰겠다고 하니 교수님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동문학으로 박사는 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학계뿐만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이 아동문학을 경시하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 나는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몇 년이 지난 후 박사 과정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눈가에 눈물이 고인다. 실제 아동문학을 창작하든, 서평을 하든 그 작업에 열중해 보면 아동문학이 얼마나 심오하고 또 어려운 것인가를 인식하게 된다. 동화작가만큼 자기 작품에 대해 검열을 심하게 하는 경우도 없을 듯싶다. 독자가 아동기에 있다는 특수성으로 말미암아 작가가 세심하게 신경을 쓰며 창작을 하는 까닭이다. 과거에는 동화라면 어린이의 읽을거리라 하여, 작가조차도 설교조의 작품을 남발하고 무엇인가 교육적으로 강한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시달렸다. 근대의 창작동화 중에서 그런 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고, 1980년대까지도 그런 동화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그런 동화는 설 자리가 없어졌다. 동화는 어린이만 읽는 장르가 아니다. 일차 독자가 어린이인 것은 부인할 수 없으나 학부모나 교사, 연구자 등 성인도 동화 독자이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다시 동화를 읽기 시작한다. 뜨거운 교육열은 여기서도 빛을 발한다. 부모가 먼저 읽고 자녀에게 권하는가 하면 개인 블로그나 출판사 블로그에 자신이 평론가인 듯 나름대로 평가한 글을 올린다. 이런 적극적인 활동을 보면서 내 뒷목이 바짝 조이는 듯한 자극을 받는다. 이제 동화가 문학의 자리에 좌정했구나 싶어 목까지 따끔따끔한 물이 차오른다. 학계도 마찬가지다. 일반문학을 전공한 연구자들이 아동문학 텍스트를 앞다투어 논문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제 아동문학이 어둡고 긴 통로를 뚫고 밝은 곳에 서게 된 것이다. 감사한 일이다. 다른 작가의 작품을 평한다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지만 그 작업에 열중하다 보니 티끌 모아 태산처럼 그렇게 쌓였다. 남에게는 한없이 보잘것없고 부질없는 행동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내겐 어느 유산보다 귀한 것이 되었다. 그러기에 한 권의 책으로 묶는다. 작가가 그의 작품을 통해 모험을 하듯, 독자인 아동도 트로이전쟁 영웅 오디세우스가 10년 간 모험을 하고 서사를 썼듯이 그들도 문학을 통해 모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동문학이라고 해서 달콤한 사탕이란 별가루가 뿌려진 환상 세계만은 아니다. 아동문학작품 역시 독자에게 달콤 쌉쌀한 맛을 줄 것이다. 그것이 우리 삶이니 말이다. 혼신의 힘을 다해 작품을 창작하신 아동문학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앞으로도 다른 작가의 작품 들여다보기는 계속될 것이다. 저 강물에, 바다에 햇빛이나 달빛에 반짝이는 윤슬을 좋아한다. 이 윤슬처럼 한국 아동문학도 영원히 빛나길 기도한다. - 책을 내면서_윤슬처럼 한국 아동문학작품 들여다보기

뽀꾸의 사라진 왕국

악의 신은 어린이라고 봐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사람이 지켜야 할 바른 양심이 무엇이고, 나 스스로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배워야 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바르게 자라 꿈을 펼치려면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올바른 성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어른들이 그들을 지켜 주고, 감시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 동화를 읽고 스스로 자기를 소중히 여기고 품위를 지키려는 자존감을 갖고, 또한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기를 바랍니다. - ‘책머리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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