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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김행숙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0년, 대한민국 서울

최근작
2022년 5월 <이 모든 무수한 반동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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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

어쨌든 그 아이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내 안으로 깊숙이 들어와서 틀어박혔다. 그 아이는 내 귓속에 들어와 앉아 씨앗처럼 모든 것을 안으로 접고 있는 것 같다. 귀는 내 몸에서 가장 깊은 곳이다. 귀는 내가 하는 혼잣말을 듣는 유일한 존재, 그것은 은밀하다. 내 눈은 잠든 나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 귀는 언제나 열려 있다. 귀는 잠든 내가 지껄이는 기이한 잠꼬대를 태어나서 지금껏 묵묵히 들어왔고, 잠든 내가 듣지 못하는 부모의 소리 낮춘 대화를 그날 새벽 눈송이처럼 조용히 덮었던 것이다. 그 모든 것이 귓속에만 부는 바람이었다. 뇌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귀는 비밀처럼 봉인하고 있다. 귀는 한 쌍의 작은 무덤이다. 정오의 그림자처럼 내 몸에 딱 붙어서 내 귓속의 그 아이가 무슨 이야기를 혼자 듣고 홀로 들어가 눕는 관처럼 깊이 파묻었는지, 그 고독은 무엇인지, 나는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 에세이 「시간의 미로」

사랑하기 좋은 책

나는 왜 사랑을 이야기하기 위해 책 속으로 숨어들어야 했을까. 이런 나의 은신은 사랑을 말하기 어려워하는 자의 어쩔 수 없는 한계이자 도피 같은 것. 그러나 이것이 도피라면 더 깊이 빠져들라고, 이것이 도망이라면 더 힘껏 더 멀리 가보라고,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나를 이끌어주었다. 다른 아침에 다른 해변에서 사랑을 위해 사랑의 목소리를 잃어버린 인어아가씨에게 펜을 쥐여주고 싶었다. 만져지고 겹쳐지는 사랑의 이야기들을 쓰고 싶었다. 2016년 6월

사춘기

얘들아, 뭐 하니? 나는 두 눈을 바깥에 줘버렸단다. 얘들아, 얘들아, 어딨니? 같이 놀자.

에코의 초상

우리를 밟으면 사랑에 빠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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