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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스티븐 프리어스 (Stephen Frears)

본명:Stephen Frears

성별:남성

국적:유럽 > 중유럽 > 영국

출생:1941년, 레스터 (쌍둥이자리)

직업:영화감독

기타:캠브리지 대학 법학 전공

최근작
2018년 2월 <[블루레이] 빅토리아 & 압둘>

영국 레스터에서 영국 국교도인 아버지와 유대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자랐다. 프리어스는 '멋대가리 없고 재미도 전혀 없는 도시'인 고향을 혐오했고 스스로의 어린 시절을 '상상력을 박탈당한 어린아이의 이야기'라고 여겼다. 캠프리지 법대를 졸업한 프리어즈는 뒤늦게 자신의 진로를 돌려 런던 왕립극단에 취직했고 66년 우연히 프리 시네마 운동의 선두주자였던 카렐 라이즈 감독의 영화 조감독 일을 맡게 된 후 <형사 Gumshoe>(1972)로 데뷔하기까지 카렐 라이즈와 린제이 앤더슨의 조감독으로 일했다. <형사>는 미국식 탐정영화에 대한 프리어즈의 흠모를 표현한 흥미진진한 영화였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프리어는 텔레비전 방송국에 들어갔다. 84년 다시 극장용 영화를 찍을 때까지 프리어즈는 요크셔 방송국, BBC 방송국 등에서 일했으며 주로 당대의 영국 현실을 표현한 리얼리즘 성향의 드라마를 만들었고 배우들의 연기와 각본을 잘 통솔하는 연출자로 이름을 얻었다.

프리어즈는 텔레비전에서 얻은 명성을 기반으로 두번째 영화 <히트 The Hit>(1984)를 찍어 극영화 감독으로 재기했고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로 크게 주목받았다. 이 영화는 원래 텔레비전용으로 만든 저예산 영화였다. 런던에 세탁소를 차린 파키스탄계 청년과 영국 동성애자 청년의 사랑(?)을 다룬 이 영화는 시나리오 작가 하니프 크레이시의 뛰어난 각본에 힘입어 가족, 동성애, 인종차별주의, 파키스탄 이민의 하위문화에 대한 정확하고 공정한 묘사가 돋보였으며 대처정권 시절의 영국을 빈정거리는 듯한 톤으로 분석하고 잠재적으로는 급진적인 희망까지 제시했던 작품이었다. 프리어즈는 두 남자의 사랑 얘기에 실업에 시달리는 런던 노동계급의 현실, 자기 공간을 갖기 위해 다른 사람보다 몇 배 이상 분투해야 하는 소수민족의 애환을 겹쳐 놓았다.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에 이어 프리어즈는 훨씬 안정된 조건으로 극작가 존 오톤에 관한 전기소설을 영화화한 <귀를 곤두세워라> (87)를 연출했다. 존 오튼은 오랫동안 동성애 관계를 나눠온 연인 켄 핼리웰의 손에 잔인하게 살해당했는데, 프리어즈는 이 이야기를 통해 '결혼' 제도는 동성애 결혼이든 이성애 결혼이든 간에 당사자들간의 일종의 권력관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파키스탄 이민 2세인 작가 하니프 쿠레이쉬와 공동작업하며 인종과 노동계급의 현실을 포착하여 80년대 대처리즘이 지배하는 보수우경화한 영국 사회의 중심부를 뚫고 들어가는 그의 작업은 이후 완성한 <새미와 로지 잠자리에 들다>(87)에서 좀 더 심화된다.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에 이어 프리어즈가 다시 시나리오 작가 하니프 크레이시와 같이 작업한 <새미와 로지 그걸 하다>는 파키스탄 출신의 지식인 새미와 페미니스트 저널리스트인 그의 아내 로지, 그들을 둘러싼 흑인 등, 런던 빈민가의 자유주의적 타인종 커플을 둘러싼 사회적 관계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대처 정부가 소외시킨 도시 빈민의 사람들의 구체적인 일상은 과연 어떤 것인지를 섬세하게 묘사했다. <새미와 로지 잠자리에 들다>는 80년대 영국 사회에 대한 가장 신랄한 풍자극으로 평가받았으며 동세대 영국 감독 중 가장 흥미진진하고, 가장 사회비판적이며, 가장 개인적인 감독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기도 하였다.

이후에 프리어즈는 할리우드의 제의를 받아들여 1천4백만달러의 예산을 들인 시대극 <위험한 관계 Dangerous Liaisons> (1988)를 연출했다. 드 라크로와의 18세기 소설을 바탕으로 한 크리스토퍼 햄튼의 연극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18세기 혁명전야의 파리 귀족사회를 배경으로 우아한 예법 속에 가면을 쓰고 위장해야 허위의 삶을 감내해야 하는 귀족 군상의 자기 파괴적인 면을 냉정하게 응시한 이 영화는 마찬가지로 드 라클로의 똑같은 원작을 바탕으로 한 밀로스 포만의 <발몽>에 비해 훨씬 날카로운 풍자를 보여줘 주목을 받았다.

헐리우드에서 만들어진 두번째 영화이며, 마틴 스콜세지가 제작을 맡은 <그리프터스 The Grifters> (1990)는 <형사> 이래 그의 두번째 필름 느와르였다. 짐 톰슨의 하드 보일드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음산한 남부 캘리포니아의 가족이야기인 이 영화는 미국이라는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외부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가장 통렬하고 비판적인 텍스트 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미국 사회 내에서의 미디어의 선정주의를 비판한 <리틀 빅 히어로>는 여전히 냉소적인 유머를 띄고 있으나 절반의 실패로 끝났다. 1993년 영국으로 돌아가 BBC 프로덕션에서 로디 도일의 원작으로 한 아일랜드 노동자 계급 가족에 대한 3부작 중 첫번째 이야기로 <스내퍼 The Snapper>(1993)를 완성했다. <스내퍼>, <매리 라일리 Mary Reiylli (1996), <밴 The Van>(1996) 등으로 이어지는 프리어스의 90년대 영화는 과거의 활력이 둔해진 대신 안정감이 있다. 1996년 다시 헐리우드 자본과 손잡고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다시 해석하고자 한 <메리 라일리>는 헐리우드 장르 영화와 영국 영화의 전통 사이에 선 갈등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어떤 이들은 80년대 중반에 저예산 영국영화를 만들던 프리어즈를 더 그리워하지만 기교로 화면을 장악하는 테크니션의 면모와 풍자가, 비판적인 리얼리즘 정신을 온전히 한 영화로 감당할 수 있는 프리어즈의 행보는 여전히 기운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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